백신 못 맞은 신규 환자들...접종 공백에 불안한 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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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한빛요양병원 댓글 0건 조회 1,029회 작성일 21-05-13 15:23본문
안녕하세요. '선한빛요양병원'입니다. 2021년 05월 12일에 게재된 JTBC 기사 본원 김기주 원장님 자문 내용입니다.
접종자 비율 한 달 새 10%p 낮아져
접종률 75% 넘으면 검사 완화…시점 기준 불명확
질병청 "2차 접종 물량 잔량으로 1차 접종"
접종 물량 충분히 공급돼야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감염에 가장 취약한 시설인 요양병원의 환자와 종사자는 백신 접종 1순위입니다. 그래서 지난 2월 말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1차 백신 접종만으로 감염자가 크게 줄면서 백신 효과가 입증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 1차 접종 이후에 요양병원에 새로 입소하거나 새로 취직된 환자·종사자 중에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기존 환자는 2차 접종을 받을 예정인데 아직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겁니다. 현재 백신 물량 공급이 빠듯해 당장 1차 접종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요양병원들은 새로 온 종사자와 환자가 계속 누적되면 백신을 맞지 않은 비율이 늘어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 요양병원의 통계를 보면, 3월 초 요양병원의 65세 미만으로 접종을 마쳤을 때 접종률은 90.2%에 달했습니다. 4월 초 65세 이상까지 접종을 끝냈을 때는 전체 접종률이 85.7%였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신규 환자가 늘면서 이달 6일 기준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75.3%로 떨어졌습니다. 접종을 마친지 한 달여 만에 접종자 비율이 10%p 가량 떨어진 겁니다.
백신 접종으로 한시름을 덜었던 요양병원 의료진도 이 때문에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기주 선한빛요양병원장은 "한 달에 20명 이상 새로운 환자가 오고 간병인도 수시로 바뀐다"며 "지금 당장은 접종자 비율이 높지만 이 상태로 계속 지나면 다시 감염에 취약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더군다나 1차 접종이 이뤄지면서 요양병원·시설의 방역수칙은 현재 다소 완화된 상태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75%를 넘은 수도권 요양병원은 PCR 검사를 주 2회에서 1회로 줄었습니다. 백신의 예방 효과를 믿고 수칙을 완화한 것이죠.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신규 환자가 많이 들어오면 PCR 검사 횟수는 줄어든 상태에서 접종 비율이 75% 밑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당국은 이에 대해 별다른 지침을 내리지 않아 병원들은 혼선을 겪는 모습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다음 주 요양병원에 2차 접종 물량이 배분되면 남은 물량을 가지고 미접종자에게 1차 접종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최소 잔량 주사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량이 여유 있게 배분되고, 또 퇴원하거나 사망한 사람도 있어 이런 조치로 미접종자를 충분히 접종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함은 있습니다. 김 원장은 "2차 물량이 얼마나 남을지 의문"이라며 "신규 직원과 환자들을 고려해 수요 조사를 해서 추가로 물량을 배분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입원할 환자와 직원들도 문제입니다. 특히 60세 미만의 환자나 직원은 하반기까지 접종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평석 부천가은요양병원장은 "지금 최대한 접종을 늘려 집단면역 효과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영 기자 (yun.jae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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